시민들 "서약에 그치지 말고 실천으로 보여줘야"

군산시장 후보 4명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호비방이나 흑색선전을 배격하고 정책선거를 실천하기로 서약했다.

군산시선관위는 16일 군산시장선거 후보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선관위 공명홀에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용회 새누리당 후보, 문동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채용묵 무소속 후보, 서동석 무소속 후보 등 시장후보 4명을 비롯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시장 후보들은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서약서에 서명하고 선거기간 동안 정책선거와 공명선거를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이들은 특히, 금품·향응 및 상호 비방·흑색선전을 배격하고 정책 중심의 선거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기로 서약했다.

또한, 유권자가 정책을 따져보고 투표할 수 있도록 매니페스토 정책공약을 제시할 것과 활발한 토론과 경쟁을 통해 정견과 이념 갈등을 시민 행복에 맞춰 통합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정치관계법 준수 및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이날 군산시장 후보들이 상호 비방이나 흑색선전을 지양하고, 정책선거 실천을 서약함에 따라 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군산시장 선거가 치열한 경선과정 등을 거치면서 막바지 후보들간 갈등과 비방으로 이어진데다 정책대결 구도가 아닌 상대방의 약점을 들춰내 비방 내지는 공격하는 등 구태를 되풀이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모 씨는 “이번 군산시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정책선거가 실종된 채 상대 후보비방과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판치는 것 같아 식상하다”며 “최종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인 만큼 정책과 공약을 통해 유권자 표심을 확보하려는 후보들의 의지가 필요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주부 정모 씨는 “정책선거 서약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서약한 내용을 시장 후보들이 선거기간중 몸소 실천하는 것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정책선거를 멀리한 채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8만 군산시민들의 리더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건전한 정책대결을 바라는 유권자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없도록 군산시장 후보 저마다 정책선거에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선관위는 이날 협약식을 통해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의 정책선거 실천 및 확산 분위기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학연, 지연을 떠나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따져 본 후에 지역발전에 적합한 후보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