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임기 2개월도 째 못되는 군산시의회 의장 보궐선거가 치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의회는 30일, 김종식 의장 직무대리(부의장) 주재로 의장단 회의를 갖고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 개최 일정 등을 협의했으나 잔여임기가 50여일에 불과한 신임 의장을 뽑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가적인 애도분위기가 확산되는 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굳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의장을 선출하는 것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식 의장 직무대리는 “세월호 침몰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임기 두 달도 못 되는 의장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운영위원 등 동료의원 7명이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지만, 이날 회의 결과를 충분히 전달해 이해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장단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강태창 의장 사임으로 공석이된 2개월 임기의 의장을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두고 의회 안팎에서 보궐선거 필요성을 놓고 분분한 의견이 대두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