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출신 강봉균 국회의원은 9일 오전 열린 제267회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노대통령 임기내 한미 FTA 국회비준을 받으려면 국민통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FTA 협상단계가 실리를 챙기는 경제적 문제라면 국회 비준 동의과정은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희망을 갖게하는 정치적 문제라고 전제했다.

또 한미FTA 협상 타결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 지지율이 30% 가까이 상승해 레임덕 위기를 탈출한 느낌이라며 그동안 노 대통령은 진보와 보수, 잘사는 층과 서민층 등의 계층 대립적 시각으로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을 낳고 이로 인해 정치적 고립을 자초했다고 밝혔다.

강의원은 이에따라 노대통령이 국민통합의 시각에서 국정을 다루는 자세전환이 기대되며, 총리 이하 각료들도 이점을 유념해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TA 타결로 인한 농민들의 불만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도로포장 등 농촌생활개선 투자와 같은 지금까지의 대책에서 벗어나 농촌자녀 교육 및 취업문제, 농촌 총각 결혼문제, 돈 버는 자녀 있다고 해서 기초생보 대상에서 제외하는 문제, 경로당 운영은 지자체에 맡기고 중앙정부가 외면하는 문제 등 실질적인 차원에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의원은 일정소득 이하 농촌자녀에 대한 대학 무상교육을 확대하고, 우수 초중고 교사들을 농촌학교에 유치해 승진가산점제를 도입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 마련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농촌지역 자녀 취업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공단 인력 수요 파악한 후 국비 사전기술교육 지원, 300인 이상 기업의 사내 기술교육비에 대한 전액 세액공제, 지역주민 채용시 일정 임금의 채용장려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농촌총각 결혼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가족부 예산으로 결혼상담소를 설치운영하고, 시청, 문화회관 등과 같은 공공시설을 무료예식장으로 제공하는 등의 지원책을 강조했다.

지자체가 설치비와 연로비 정도를 부담하는 경노당에 대해서도 운동기구와 노래방 기구 등을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보건소 등의 정기 순회 진료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