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김종숙, 설경민 시의원

시는 2012년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승부조작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스포츠정신 훼손 및 후원기관인 군산시 이미지가 실추됨을 들어 2014년·2015년 설날장사씨름대회 후원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21일 대한씨름협회에 발송했다.

당초 협약대로 라면 군산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매년 3억원 씩을 지원할 방침이었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해 군산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 결승전에서 2명의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구속, 군산 이미지와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해 승부조작에 따른 원인무효를 이유로 유치금 2억5000만원 중 2명분 시상금 2500만원의 반환을 협회 측에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26일 열린 군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난해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지원한 군산시의 유치금 환수 범위가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김종숙 시의원은(바선거구) 체육진흥과 사무감사에 출석한 문동신 시장에게 “이번 승부조작 사건은 군산시를 이용한 계획적인 사기사건으로 생각한다”며 “승부조작이 이뤄진 2012년 씨름대회 유치금 2억5000만원 전액을 환수 할 것과 군산시가 추진중인 씨름단 창단 계획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설경민 시의원(나선거구)은 “승부조작 사건으로 씨름을 통해 군산을 알리기는 커녕 오히려 군산 이미지를 전국에 실추시킨 만큼 시상금 뿐 아니라 유치금 전액을 환수조치함은 물론 군산시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명예훼손 조치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동신 시장은 “고문변호사 자문을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의 시상금을 환수토록 요청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액 환수는 쉽지 않은 상태이며, 이번 승부조작과 씨름단 창단은 별개의 문제이다”고 답변했다.

또한 “군산시의 명예가 실추된 부분에 대한 법적대응은 향후 판단해 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