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관광 소프트웨어가 부실해 상대적으로 풍부한 관광 하드웨어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군산시의회 최인정 의원(바선거구)은 3일 제 172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의 강력한 관광 하드웨어와 연계할 수 있는 컨텐츠 개발과 이를 보충할 소프트웨어 보완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군산의 추천 관광지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해망굴, 히로쓰가옥, 동국사, 월명공원, 비응항, 금강철새조망대, 새만금, 진포해양 테마공원 등이 검색되지만, 여행을 목적으로 질문을 던지면 숙박 및 관광편의시설, 군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도시관광의 컨셉 등에 대한 해설은 전무한 현실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관광자원은 있지만, 이들을 연계하는 관광 컨텐츠와 관광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스마트폰이 범용화 되면서 국내외 여행에서도 관광컨텐츠를 검색하여 어플을 다운받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으나 스토어에서 전주를 검색하면 식도락, 한식, 맛집, 한옥마을, 한바탕 전주 등 전주에 관한 여러 컨텐츠가 검색되는 반면, 군산을 검색하면 교회, 학교, 청년회의소, 버스, 배달 등만 나올 뿐 관광자원에 대한 컨텐츠가 없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군산의 관광자원과 도시 분위기를 고려할 때 외국인 관광의 초점을 일본인에 맞춰 2~3일 정도의 관광코스를 개발한 후 해양레져관광, 근대역사문화 관광을 기반으로 한류 상품 쇼핑몰 등을 보유할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의원은 근대역사문화 관광을 위해서는 월명동을 연계한 식도락 체험거리 및 맛집 소개 무인시스템, 박물관과 탁류 배경지를 중심으로한 인력거 체험장, 근대 일본문화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일본의 잔재가 치욕스럽긴 하지만, 자존심보다는 자부심을 갖고 그 잔재를 기반으로 관광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양 레져 관광과 관련해서는 새만금과 고군산군도를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해양 관광선 운영, 이들과 연계한 보트 및 갯벌체험 등 레져 컨텐츠를 갖추고 금강철새조망대를 중심으로 한 생태체험 및 가족단위 캠핑장 등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최인정 의원은 “관광소프트웨어 확충과 함께 군산을 돌아보고 군산의 대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 도 갖춰져야 한다”며 “군산 관광객을 위한 문화·레져 적인 코드를 살려 스토리텔링하거나 홍보를 확대하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과제이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