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장 강태창)가 군산국가산단 유수지 제방시설의 붕괴우려를 들어 조속한 안전진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23일 제 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군산국가산단 유수지 제방시설이 전반적으로 위험요소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관리청인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의 대응부실로 군산시민과 산단입주기업의 침수피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라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 건의문은 최인정 시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비응도동 19번지 일원의 군산국가산단 유수지는 면적 51만8429㎡로 2005년 준공이후 만조시 배수갑문을 막아 해수를 막고, 집중호우시 갑문을 열어 산단 강우량을 바다에 내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이곳 유수지는 해수를 막는 해안시설물의 불안전한 상태로 3개월전부터 해수가 유통되고 있으며, 유수지 내부가 해수로 가득찬 위험한 실정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유수지내 수질의 염분 측정결과 30퍼밀리로 해수염분과 같은 상태이며, 호안시설물도 세립토와 사석이 교란되어 중앙부 도로 여러 곳에 포트홀이 발생했고, 도로부의 20m구간이 침하되어 차량진입시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의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산단 침수피해는 물론 도로 역시 유실된 지반으로 지난해와 같은 절단이 우려되고 있으나 정작 관리부서인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은 예산문제로 내년이나 시설점검을 한다는 늑장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군산시의회는 군산시민과 산단 입주기업의 안전을 위해 해양항만청과 시공을 담당했던 LH에 유수지내 준설과 유수지제방 서측호안 도로침하부분, 포트홀, 경계석파괴 부분의 즉각적인 보수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와함께 신속한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차수와 함께 유수지내 매트와 지반보강을 실시하고, 줄어든 면적만큼 유수지 내 담수깊이를 확보하여  호안시설물 관련 도면 및 공법을 군산시에 공개해줄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