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장 강태창)가 최근 인접 4개 시군이 추진중인 금강 수상관광사업과 관련해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31일 김영일 시의원 대표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금강 나룻배(유람선) 운항을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금강 나룻배 수상관광사업이 추진될 경우 환경오염과 금강하구의 생태훼손은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금강에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인 가창오리 군무와 천연기념물 큰고니 등이 서식하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법적 보호종만 수십 여종이 된다”며, “이런 현실에서 수상관광 활성화라는 미명 하에 엄청난 가치를 지닌 금강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시의회는 인근 서천군과 충남도가 금강하굿둑 해수유통과 해상매립지 활용방안 마련 용역 중지를 통해 지역간 갈등의 골을 증폭시킨데 이어 금강의 수질악화와 생태계 황폐화가 불 보듯 뻔한 수상관광사업을 추진해 30만 군산시민의 우려와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의회는 “수상관광을 명분으로 지역 이기주의와 갈등을 양산하고 금강의 수질악화와 생태계를 위협하는 4개 시군의 사려 깊지 못한 행정에 우려감을 표명한다”며, “하루빨리 지역 이기주의와 독선을 버리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금강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넓히고, 상생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시의회는 일방적인 금강 나룻배 수상관광사업 즉각 중단할 촉구함은 물론 금강하구 환경보전에 대해 정부가 확고할 의지를 보여줄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