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옥 시의원

군산시의회 강성옥 의원(나운1동,나운2동)은 12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현재 매각절차가 진행중인 군산시민문화회관은 한국 현대건축을 가장 한국적으로 승화시킨 건축가 김중업 씨의 마지막 유작으로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안양시의 경우 1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4년 개관 목표로 ‘김중업공립박물관’ 건립을 진행할 정도로 김중업 건축가의 건축물이 지니는 건축사적 의의가 매우 높고 크다고 덧붙였다.
 
김중업 건축가는 군산시민문화회관과 군산여성회관을 설계했으나 시민회관 완공을 1년 앞둔 지난 1988년 작고했다.

강 의원은 군산시가 현재 시민문화회관 매각 절차를 밟고 있으나 현대건축사적 의미가 높은 만큼 매각과 관계 없이 건물이 작품으로 보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오는 12월말 수의계약 마감일까지 시민문화회관의 감정가 매입자가 없을 경우 군산시는 시민회관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고 새로운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신축중인 예술의 전당이 공연 중심의 예술공간이라면, 시민회관은 전시 중심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회관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감중업 작가의 작품을 훼손하지 않는 최소의 리모델링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성옥 의원은 “건축사적 의미가 높은 군산시민회관은 가능한 매각보다는 공공용도의 활용이 필요하며, 부득이하게 매각되더라도 건축물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한 시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민문화회관과 군산여성회관을 단순 건축물로 여기는 우를 범하기 보다는 문화적 자산이나 예술작품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민문화회관을 설계한 김중업 건축가는 쿤크리트로 나타낸 한국적 작품 설계로 명성을 얻어 지난 1965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국가공로훈장을 받은데 이어 프랑스 정부가 ‘건축가 김중업’이라는 영활를 제작할 정도로 한국 건축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의 작품으로는 부산대 본관(1958년), 주한 프랑스 대사관(1961년), 조흥은행 본관(1963년), 88올림픽 조형물 평화의 문(1983년), 군산시민문화회관(1987년) 등 200여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