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군산경로식당이 예산 부족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이 예상 된다.

시가 군산경로식당 운영비 부족 예산 2,000만원을 추경에 올렸으나 시의회 예결위에서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군산경로식당은 노인복지법을 근거로 지난 96년부터 군산시가 운영을 해 끼니를 거르는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해 왔다.

시가 이번에 추경에 올린 예산 2,000만원은 조리사 2명의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 경로식당 운영에 꼭 필요한 예산이다.

군산경로식당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일 이용자수가 200여명 이었으나 원봉공회가 위탁한 이후 1일 이용자가 최대 350명까지 증가했다.

1일 이용자가 200여명에서 최대 350명까지 증가함에 따라 조리사와 취사기 등 조리 장비 보강이 필요한 실정이다.

법적으로 무료 급식자 100명에 1명씩 두어야 하는 조리사 2명을 채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조리 장비 증가에 따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지출이 늘어난 상황이다.

시의회 예결위가 군산경로식당 운영비를 삭감함에 따라  법적으로 보강해야 될 조리사 2명 채용 인건비와 늘어난 공공요금은 원봉공회측과 자원봉사들이 부담해야 될 상황이 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 예결위에서 운영비 예산이 삭감돼 안타깝다”며 위탁자인 원봉공회측과 협의해 식당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경로식당은 노인복지법에 근거해 지난 2009년부터 운영을 했으며, 같은해 부터 2011년 1월까지 군산시여성자원봉사회가 운영을 해 왔다.

2011년 1월부터 9월까지 군산시가 직영을 했으나 자원봉사자 공급 등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해 위탁자를 공고했으며 원봉공회가 최종 위탁자로 선정됐다.

원봉공회는 지난해 10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위탁계약을 맺어 운영해 오고 있으며, 해마당 1,500만원씩 운영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