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소속 군산시의원들이 당내 경선을 통해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키로 했다.

복수의 민주통합당 시의원들에 따르면 17일 오후 의장 입지자들과 고석강 시의장, 김관영 국회의원이 만나 원구성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내 경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민주통합당 소속 의장 입지자가 5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자칫 원구성 과정의 불협화음이 당내 분열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지역위원회에서 오는 20일까지 의회직 출마자의 등록을 받은 후 21일 오후 4시 경선을 통해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 행정복지위원장, 경제건설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선출방식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를 놓고 2차·3차 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1차 투표 이후 의원들간 합종연횡에 의한 표심 표출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원구성 후유증과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당내 경선을 통한 사전 교통정리는 당 분열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재적의원 24명 가운데 절대 다수 의석을 보유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단을 비롯해 상임위원장단까지 독식하는 것에 대해 다수당의 전횡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이 아닌 3명의 시의원들은 사실상 존재감 조차 없게 돼 민주당의 의회직 독식에 대한 여론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산시의회 안팎에서는 ▲의장에 김경구, 김종식 4선 의원과 강태창, 진희완, 조부철 3선의원 ▲부의장은 김성곤(3선), 한경봉(3선), 채경석(2선) 의원▲행정복지위원장은 박정희(2선) 김종숙(2선) 의원▲경제건설위원장은 정길수(2선) 최인정(초선) 의원▲운영위원장은  김영일(초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친소관계 내지는 의원들간 역학구도에 따른 합종연횡의 변화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