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농민을 전사로 내몬 새만금 송전철탑 사업은 실패작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군산시의회 강태창 시의원은 20일 제157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한전이 새만금 송전철탑 사업추진과정에서 무리한 진압으로 인해 피해자가 속출했다”며, “힘없는 어르신들이 한전 측이 고용한 용역직원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18일 새벽 한전측이 농수로를 불법매립하고 지절조사를 위한 기계진입과 항타를 시작했고, 이에 옥구,미성,회현 주민 200여 명이 달려 나왔다”며, “이 과정에서 한전측과 주민들이 한데 뒤엉키면서 아비규환의 전쟁터로 변해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 이상 부상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한전 최고 책임자와 다음날 저녁에 만나자는 약속을 했지만 한전측은 오전에 만날 것을 고수했다”며, “결국 한전은 19일 다시 작업을 시도했고, 어르신들은 탈진된 몸으로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소중한 땅을 지키고자 몸부림을 치다가 결국 병원에 실려갔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러한 사태는 예고일 뿐 믿을곳 없는 철탑대책위나 농민들은 더 이상 선량한 농민이 아닌 전사로 변해있다”며, “그들을 더 이상 분노케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특히 “새만금 송전철탑 사업은 기획 입안에서부터, 토지계획 변경 조건, 주민 설문조사, 실시방법, 시기 모두가 실패 아닌 잘못”이라며, “지금이라도 군산시가 한전의 대변인이 아닌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마음을 열어 더 이상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