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기쁨보다 분열된 시민들 화합이 먼저

군산정치 김관영 시대 개막

이길영 기자 / 2012-04-12 11:49:22

4.11 군산 총선은 민주통합당 김관영 후보 승리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 김관영 당선자는 6만342표(60.04%)로 1만6839표(16.75%)를 얻은 무소속 신영대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무소속 채용묵 후보는 1만1945(11.88%)표, 통합진보당 박상준 후보가 1만1367표(11.31%)얻었다.

이번 총선은 김관영 당선자가 명실공이 군산 정치의 중심이 되었으며, 앞으로 군산정치를 주도할 새로운 세력 등장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사실 이번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하게 전개 되었다.

선거법 위반으로 4명의 구속자가 발생했으며 김관영 당선자는 선거법 위반으로 전북선관위가 고발을 당했다.

또한 19명의 시·도의원 의원들이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27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이처럼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된 근본적인 이유는 총선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군산 정치세력간 대결로 펼쳐졌기 때문이다.

김관영 당선자를 지지한 주도 세력은 이른바 안티강 세력이다.

안티강 세력은 구 민정계 세력과 강봉균 의원에 대한 불만세력을 말한다.

김관영 당선자 승리는 안티강과 친강봉균 그리고 운동권 세력이 대결해서 안티강 세력이 승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군산정치는 김관영 당선자와 안티강 세력이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서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4.11 총선 결과는 김관영 견제세력 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무소속 신영대 후보는 민주당 공천 결과에 불만을 뿜고 출마를 강행 했다.

신영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1만6839표(16.75%)를 획득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김관영 당선자가 획득한 표보다 떨어지지만 정치적으론 의미 있는 득표로 평가 된다.

즉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군산에서 조직과 자금이 절대적으로 열세인 신영대 후보가 민주당 바람에 맞서 1만6839표를 얻은 것은 김관영 당선자에 대한 반대세력의 결집이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신영대 후보 득표는 앞으로 김관영 당선자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관영 당선자는 선거 승리를 즐기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총선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4명의 구속자와 역대 유례가 없는 19명의 시·도의원들이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특히 김관영 당선자 본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상태다.

민주주의 꽃이며 축제의 장이라고 불리어 지는 선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상처를 입었다.

더불어 새로운 시대를 바라는 시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이다.

김관영 당선자는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보다 먼저 시민들의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