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특정 정당 소속 시∙도 의원 18명이 같은 당 소속 A총선 후보와 간담회를 갖고 식사를 제공받은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줄소환되고 있다.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부터 군산시의원 16명과 전북도의원 2명이 이번 총선에 출마한 A후보와 간담회를 갖고 식사를 제공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확인을 위한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선관위는 26일까지 이들 18명 지방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기부행위 등 선거법 위반 혐의에 따른 고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들 시∙도의원들은 지난 16일 저녁 6시30분 나운동 모식당에서 총선 후보 A씨와 간담회를 갖고 1인당 9000원짜리 저녁식사를 했으며 이날 식사비용은 수송동에서 의류업을 운영하는 B씨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A후보와 같은 당 소속 시∙도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간담회를 가진 이유 등 전후 상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해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식사를 제공받은 의원들에게는 음식물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에 상당하는 금액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무슨 말이 오고 갔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조사를 마친 후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법률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식사비용을 지불한 B씨는 A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선관위에서 조사를 받은 모 시의원은 “당내 경선이 끝나 단합 차원에서 자리를 가졌다”며 “평소 의원들끼리 식사할 때는 각자 비용을 냈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