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각축을 벌였던 민주당 군산경선 승리자는 김관영 후보로 결정됐다.

김관영 후보 승리는 군산정치판을 새롭게 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강봉균 의원이 14일 정계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새롭게 짜질 군산정치판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으로 새롭게 짜질 군산정치에 대해 분석해 본다.

김관영 승리는
사실 이번 민주당 경선 초반까지는 김관영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김관영 후보가 정치초년생 일뿐만 아니라 부산저축은행 관련설 등으로 정체성 논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주당에는 강봉균 현역의원과 관록의 함운경 예비후보 그리고 다크호스 신영대 예비후보가 버티고 있었다.

특히 강봉균 의원과 함운경 후보는  확고한 지지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상당수 군산정치 관계자들은 둘 중에 한 사람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강봉균 의원은 호남물갈이란 대의명분 앞에 무릎을 끓었으며, 경선에서도 김관영 후보가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비웃기나 한 듯 많은 표차로 승리 했다.

시민들은 변화 선택

이번 민주당 군산경선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표심은 ‘변화‘다.

강봉균 의원은 군산의 정부기관, 기업체, 여론주도층에서 지지를 받았다.

새만금 개발, 군산시 예산확보 등 군산발전과 관련해 강 의원의 힘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바닥 민심은 ‘이제 군산도 바꿀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군산은  전통적으로 3선 이상 의원을 배출하지 안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한 시민들은 강봉균 의원을 대신할 인물로 기존 인물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선택했다.

함운경 후보는 지난 2002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래 4차례나 선거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으며, 시민들로부터 정치신인 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실제 지난 12일 투표 결과 모바일 투표는 전체 선거인단 중15,445명이 참여 해  김관영 후보 8.302표, 함운경 후보 7,143표를 각각 얻었다.

현장 투표는 전체 선거인단 1만2,814명 중 4,679명이 투표에 참여해 김관영 후보가 2,806, 함운경 후보1,848 를 각각 획득했다. 모바일과 현장투표에서 모두 김관영 후보가 승리한 것.

새롭게 짜질 정치지형은

김관영 후보가 짤 새로운 군산정치 지형을 알기 위해서는 김 후보를 지원한 주력 세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관영 후보를 지지한 주 세력은 과거 강현욱 전 도지사를 지지했던 사람들과 강봉균 의원 체제 속에서 이탈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안티강으로 불리었으며 군산경선에서 함운경 후보를 집중적으로 지원한 강봉균 세력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따라서 새로운 군산정치 지형은 강봉균 세력과 함운경 세력을 배제한 가운데 짜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구 여권 세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판이 짜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새로운 정치판이라는 것은 시장, 도의원, 시의원 공천과 주요 당직을 말한다.

강봉균 의원과 함운경 후보를 적극 지원했던 시·도의원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경선기간 중 ‘제거대상 5인‘ ’살생부‘ 등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물론 이러한 것은 모두 확인할 수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는다.

다만 상대 정치세력을 강력하게 견제하겠다는 정서는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김관영 견제 세력은

이번 민주당 군산경선 직후 호사가들 사이에는 김관영 후보가 ‘일피삼타‘를 했다고 말한다.

경선 승리로 경쟁자 세 명을 정리했다는 것이다. 강봉균 함운경 신영대 세력을 모두 꺽었다 는 의미일 것이다.
 
군산의 주요 정치세력인 이들 세 명을 정리했기 때문에 당분간 김관영 후보 독주체제가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실제 4·11 총선 본선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유력한 후보들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봉균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는 물론 정계은퇴를 선언 했다.
 
또한 시민 권익보호와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강력한 무소속 출마자로 언론에 거론됐던 김귀동 변호사 역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귀동 변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민을 위한 정책은 도외시 하고 오직 당선만을 위해 불법, 시민기망, 패거리 조성 등 난잡한 정치에 염증을 느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본업인 시민의 권익신장과 인권변론에 전념하겠다는 것.

강력한 무소속 후보자로 거론된 강봉균 의원과 김귀동 변호사의 불출마는 김관영 후보의 독주제체를 만들어 줬다는 평이다.

군산정치권 일각에서는 김관영 후보의 경쟁 상대는 오로지 김관영 자신일 것이다 고 말한다.

즉 김관영 후보가 보여줄 정치형태에 따라서 경쟁세력이 자연스럽게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확고한 지지 세력을 가지고 있는 함운경 후보와 잠재적 지지 세력을 가지고 있는 김귀동 변호사 그리고 강봉균 지지 세력은 언제든지 협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