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각축전을 벌인 민주당 군산경선 출마자가 김관영 함운경 예비후보자로 결정됐다.

현역인 강봉균 의원은 막판까지 컷오프 통과를 자신했으나 물갈이란 대의명분에 눌려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또한 신영대 예비후보자 역시 컷오프 통과를 자신했으나 현실적인 한계인 낮은 지지율로 고배를 마셨다는 평이다.

군산지역 정치권은 이번 민주당 경선을 계기로 새로운 정치판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봉균 의원의 컷오프 탈락으로  군산정치판을 새로 짤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졌다.

김관영 예비후보자나 함운경 예비후보자 모두 군산정치의 비주류이기 때문이다.

비주류인 이들 예비후보자들이 군산정치 주류세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경선을 계기로 만들어질 군산의 새로운 정치판에 대해 분석해 본다.

새로운 주류세력 형성은

김관영 경선 후보자와 함운경 경선후보자의 정치적 세력을 알기 위해서는 지지 세력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김관영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은 강현욱 전 도지사를 지지했던 사람들과 강봉균 의원 체제 속에서 이탈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른바 안티강으로 불리었으며 김관영 후보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부터 급속하게 김 후보를 중심으로 결속하고 있다.

반면에 함운경 후보 지지 세력은 10여 년 동안 함께 해 온 운동권 세력이다.

이들은 그동안 몇 차례 선거를 통해 강봉균 의원과 맞섰으나 번번이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수차례 선거를 통해 이들은 군산의 어떤 세력 못지않게 끈끈한 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선 결과에 따라서 민주당 군산지구당은 안티강과 운동권과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류 세력은 누구를

이번 민주당 경선과 4·11 총선에서 최대 관심사는 강봉균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이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이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 참가한 예비후보자중 최대 조직을 가지고 있던 후보자는 강봉균 의원이라는 것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강봉균 의원은 김 관영 후보와 함운경 후보를 지지한 몇 명의 시의원을 제외하곤 대부분 시도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

또한 민주당의 각 읍면동 조직 역시 대부분 강 의원이 장악하고 있었다.

이러한 막강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던 강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이들 세력이 누구를 지지하느냐? 에 따라 민주당 경선 결과에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반영하듯 김관영 후보와 함운경 후보는 컷오프 통과 입장 발표문에서 강봉균 의원의 업적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천이 곧 당선 ?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을 군산에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당 여론조사 결과 강봉균 의원, 김관영 후보, 함운경 후보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이는 김관영 후보든 함운경 후보든 군산시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민주당 공천자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무소속 출마자가 나올 수 있는 정치공간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강봉균 의원의 컷오프 탈락으로 인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인사는 한 두명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봉균 의원이 타 지역 컷오프 탈락자들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