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군산경선이 예비후보자 선거운동원들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혼탁으로 번지고 있어 각 예비후보자들의 자성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최근 민주당 경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거나 검찰에 고발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민주당 경선과 관련돼 구속된 사람이 4명이며 검찰에 고발된 사람은 8명이다.

총 12명이나 선거와 관련돼 구속되거나 고발된 것이다.

본선이 아닌 경선에서 12명이나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과 고발이 발생했다는 것은 불법선거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각 예비후보자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이 불법과 혼탁선거로 진행되다 보니 당초 기대했던 정책선거와 군산발전을 위한 논쟁은 기대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사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시민들 입장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선거였다.

전국적으로 불었던 물갈이론과 지역발전을 위한 중진역할론 그리고 정치 신인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 등 많은 토론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갈이론과 중진역할론은 중앙정치 논리와 와 지역 정치 논리의 대결이었다는 측면에서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물갈이론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당이나 야당 할 것이 모든 정당이 쇄신을 외치는 하나의 정치이슈다. 반면에 중진역할론은 중앙정치의 이슈에 맞선 지역정치의 반론이었다.

군산은 새만금 개발을 위해 초선 보다는 능력 있는 중진이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물갈이론과 중진 역할론은 나름대로 완성된 논리로 인해 군산정치의 최대 논쟁으로 발전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논쟁은 말 그대로 정책선거로 발전할 수 있었다.

민주당 경선에서 또 하나의 최대 관심사는 정치 신인들의 제도권 진입 성공이냐 ? 아니면 4선의원 탄생이냐 ? 하는 것이었다.

역대 군산 국회의원 중 4선을 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이는  군산 정치가 역동적이고 변화의 바람이 많았다는 것이며,  새로운 정치신인들에 대한 기대치가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라 그동안 군산 정치 관행처럼 흘러온 새로운 신인이 나오거나 군산 최초 4선 국회의원이 나올 수 있다.

또 하나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정치 신인들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 다.

강봉균 현 의원에 도전하는 신인들은 무려 3명이나 된다. 이들 세 명은 각각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하게 지지세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었다.

김관영 신영대 함운경 예비후보자들은 같은 학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지지계층을 확보하고 있다.

세대교체를 바라는 시민들은 현실적으로 현 의원을 꺾기 위해서는 세 명중 한명에게 표를 몰아줘야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다.

세 명의 정치 신인들은 시민들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미지와 정책을 개발하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과연 세 명중 누가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 된 것이다.

이처럼 이번 선거는 역대 군산 선거에서 보기 드물게 많은 논쟁거리와 정치적 이슈가 혼재돼 정책선거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뜻있는 시민들의 평이다.

또한 정책대결로 인해 군산정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연이어 발생한 구속사건과 선관위 고발 사건 등으로 인해 이러한 기대는 한 순간에 무너져 버렸다는 지적이 시민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김모씨는 “자신도 모 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처음에는 정책을 가지고 유권자들과 이야기를 했으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을 가지고 이야기 하면 시민들이 믿지를 않고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모씨는 이번 선거를  “ 죽 쒀서 개 준 꼴이다”며 한탄 했다.

시민 김모씨는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은 다 자신들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시민들 입장에서 결정적인 흠집이 없는 후보들 이어서  정책선거를 기대 했다” 고 말하고 하지만 “몰지각한 선거운동원들로 인해 기대가 무너졌다”고 질타했다.

김씨는 “불법 선거가 후보자들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가,  없는가? 는 관련 기관에서 밝혀야 될 일이지만, 법적인 문제를 따지기 전에 도덕적인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운동원이 선거법을 위반 했으면  그에 대한 최소한의 대 시민 사과는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적으로  나와는 상관이 없고 표만 달라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 이라는 것.

다수 뜻있는 시민들은 이번 선거가 지금이라도 정책선거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각 예비후보자들의 자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