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예비후보가 1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함 예비후보는 1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특정후보를 비방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된 3명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의 외사촌 동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듣고 불쾌하고, 속상하고, 화도 많이 나고 당혹스러웠으나 외사촌 동생이 단독으로 벌인 일일뿐 후보 자신 및 선거캠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불법 유인물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고, (나)자신이 그런 삶을 살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해명할 것도 없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다른 후보측에서 나를 향해 또다른 흑백선전을 하는 등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불쾌감을 피력했다.

함 예비후보는 자신도 2000년 2002년 총선, 2006년 군산시장 선거에서 흑색선전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로서 이번 유인물 사건은 불쾌감이 크다면서 배후세력이 있다면 끝까지 파헤쳐서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함 후보는 불법유인물 사건을 빌미로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진실이 가려져서는 안된다며 김관영 후보에게 부산저축은행 관련 8개항의 공개질의를 하고 솔직한 답변을 촉구했다.

질의 내용은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저축은행 측과 사업권매각계약을 체결하면서 착수금 5000만원을 받았는지 여부, 성공보수금을 받기로 하고 3억원을 예치시켰는지 여부, 변호사 업무를 하면서 공익소송 내지는 약자편에서 변론활동을 했는지 여부 등 모두 8개 항이다.

함 예비후보는 공직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검증이 필요하고, 민주통합당은 공정한 시장경제 확립과 서민고통에 동참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김 예비후보에게 이러한 공개질의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함운경 예비후보가 이날 불법 유인물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외사촌 동생이 포함된 사실을 인정한 후 김관영 예비후보에게 부산저축은행 진실을 위한 공개질의를 함에 따라 앞으로 유인물 구속사건과 부산저축은행 문제가 지역 정가의 핫이슈 이자 핵심 공방소재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