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국회의원이 2일 군산시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강 의원은 2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군산지역에서 다음 정치를 이어갈 인물이 누구인지 공감대 조성을 하는 역할을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분들과 이러한 얘기를 많이 나눌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는 시의회 관련 일에 웬만하면 관여하지 않으려 하면서도 (시의회 소관일지라도)시의원들의 도덕적,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논의하고 단호히 대응한바 있다”고 덧붙였다.

4선에 성공하면 시의원 등 지방의원 입지자들부터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지역 정치권은 강의원의 이 발언이 4선 도전을 위해 현역의원 신분으로 도내 첫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심잡기에 한창인 가운데 공식 언급됐다는 점에서 발언의 의중을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지역 발전을 차질 없이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과 능력을 지닌 정치신인을 발굴, 육성하는 것이 군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선배 정치인으로서의 의지를 보인 것 아니겠느냐며 원론적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또다른 일각에서는 강 의원이 국회 등 중앙 무대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온 지금까지와 달리 4선에 성공할 경우 앞으로는 도의원, 시의원 등 지방의원의 의정활동 능력과 도덕성, 평판 등을 철저히 검증해 향후 공천과정의 잣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군산지역 예비후보들의 치열한 접전 양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다소 산만해진 민주당 군산지역위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일종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강 의원의 이날 발언이 향후 지역 정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