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총선과 대선이라는 굵직한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군산의 정치지형이 어떻게 변화할지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다져온 군산발전의 기틀을 더욱 견고히 다지고 가속화하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신년을 맞아 2012년 군산의 주요 관심사를 짚어본다.

군산, 총선 지형은?

오는 4월 제 19대 총선에서 군산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강봉균 국회의원의 4선 여부다.

역대 군산 정치사에서 4선 국회의원을 배출한 전례가 없는데다 수성에 나선 강 의원에 맞서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정치신인들의 도전 열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군산에서는 강봉균, 김관영, 신영대, 함운경 씨 등 4명이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심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관록을 앞세운 현역의원과 이에 맞서 변화와 쇄신을 외치는 정치신인간의 대결 양상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군산시의회 전·현직 의원들이 선거판의 주요 변수인 조직력을 앞세우며 당내 예비후보 지지 윤곽을 드러내면서 후보들간 세대결도 본격화 하고 있다.

지역 민심도 안정적인 군산발전을 위해 중진의원 배출이 필요하다는 쪽과 군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으로 양분되면서 표심은 오리무중 이다.

일부 후보 진영은 제각각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민심 떠보기에 나서고 있으나 유권자들은 ‘제 논에 물대기식’의 여론조사에 의미 부여를 않는 분위기다.

군산의 정치 역사상 최초로 4선의원이 배출될지, 아니면 정치신인의 국회 입성으로 군산  정치 지형의 새판짜기로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시의회 의장단 선거

오는 7월로 예정된 제 6대 군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역시 올해 주요 이슈로 꼽힌다.

2010년 7월 전반기 원구성 이후 앙금으로 남았던 갈등의 골이 지난해 의원들간 폭력사태를 계기로 의회사무국 회계처리 문제 등으로 확대되면서 의회운영이 통제 불능의 총체적 난맥상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의원들간 친소관계에 따라 조성된 파벌은 예산 및 조례안 심의 등 의안처리과정에서 툭하면 감정대립으로 치닫는가 하면 의회 구심점인 의장단 역할마저 제기능을 못해 의회 위상추락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지역 정치권과 의회 안팎에서는 이러한 의회 분열의 근본 요인을 다가올 후반기 의장단선거에서 찾고 있다.

후반기 의회직을 염두해두고 일찍부터 의원들간 편가르기가 공식화 되면서 갈등 해결의 열쇠 역할을 해야 할 다선 의원들이 제구실을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의장에 뜻을 둔 5명 가량 의원들의 표심 확보 노력이 새해 본격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전반기 의회내 조정력 부재가 의회 운영의 최대 걸림돌이었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는 조정력과 리더십이 의장단의 필요조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오는 4월 총선 승리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3개월 후 치러질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입지자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지역사회 동반성장

새해는 군산지역 대기업들의 지역사회 동반성장 노력과 성과에 대한 시민 관심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군산지역에서 대기업의 지역사회 동반성장 문제가 대두된 것은 군산시의회가 지난해 10월 대기업의 낮은 지역사회 공헌도를 지적한 후 군산시와 기업의 동반성장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 부터이다.

당시 시의회는 대기업의 고용창출이 당초 계획보다 미흡한데다 본사 위주의 자재구입으로 인해 기업유치 체감효과가 크지 않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문동신 시장 역시 지난해 11월 시의회 시정연설을 통해 2012년은 ‘기업과 지역경제의 공생발전’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대기업들이 군산에서 기업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행정지원을 하되, 기업들도 생산의 터전인 군산지역 고용창출과 지역자재 구매, 지역사회 공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 관심을 배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입주기업과 지역사회, 지역민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수 시민들은 “군산에 입주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려는 의지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새해는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기업이 솔선수범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지역 인프라 확충 원년

올해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사업들이 잇따라 추진되거나 결정된다.

미장지구 택지개발이 본격 추진되고, 시민들의 최대 숙원인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가 상반기중 발표된다.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을 위한 추진위원회 활동이 본격 전개돼 이전 윤곽이 가시화되고, 옥산면에 새만금오토캠핑장도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군장국가산단 인입철도와 익산~대야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올해 발주돼 편입용지 보상을 시작하고, 연초에는 현대식 시설을 갖춘 군산공설시장이 본격 개장한다.

군장대교와 군장산단 연안도로 공사, 고군산연결도로 공사, 근대역사문화유산 예술창작벨트화사업, 내항 해상매립지 친수공간 기본구상 용역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활기를 띠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