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숙 시의원

군산시의회 김종숙 의원은 8일 문화체육과 업무보고에서 “군산시가 186억원을 들여 매입한 옛 KBS 방송국 부지와 건물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 품으로 되돌려 주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건축면적 4474㎡에 지상 3층 규모인 옛 KBS 건물에는 군산문화원과 군산시립예술단이 입주해 있으나 공간 활용이 효율성을 결여하고 있다”며 “입주 단체를 원도심 쪽으로 이전한 후 건물 활용을 높이는 방안이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KBS 건물 공간을 여럿으로 나누어 분산 활용하기 보다는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를 맞아 지역 주민들에게 유용한 어린이 장난감도서관 같은 문화시설을 집중적으로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군산은 어린이를 위한 문화시설이 절대 부족한 만큼 막대한 예산으로 매입한 KBS 부지와 건물을 지금과 같이 일부 단체만을 위한 용도로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며 “KBS부지를 어린이 중심의 체험 문화공간으로 조성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KBS 부지 및 건물에 대한 활용방안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제한 후 “앞으로 군산시립예술단이 예술회관으로 이전하는 만큼 내년에는 활용방안을 마련해 용도에 맞게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옛 KBS 부지 및 건물은 대지 3891평,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2009년 군산시가 KBS로부터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186억원에 매입한 상태다.

현재 군산문화원과 시립예술단이 입주해 활용하고 있으나 대형 건물인데다 186억원의 매입예산을 투자한 것 치고는 활용도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시의회 등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