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강 의장이 11일 1년여만에 본회의장에 출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고 의장은 11일, 제 151회 임시회 개회식이 열린 본회의장에 1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내 개회식 사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 제 143회 임시회를 끝으로 투병생활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의 본회의장 출석이어서 동료 의원 및 군산시 공무원들은 각별한 시선과 안도감 속에서 숙연한 분위기를 보였다.
 
더욱이 고 의장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의회업무를 챙기지 못한 1년여 동안 의원들간 폭력사태, 의회 회계처리 난맥상, 의회사무국장 사표 등 전례 없는 혼란이 빚어지면서 의회 위상저하는 물론 시민들의 불신감이 확산된 터라 이날 고 의장의 본회의장 사회는 의회를 바로세우기 위한 구심점 역할의 시발점이라는 기대감이 우세했다.

모 초선 의원은 “의장의 장기간 공석으로 그동안 시의회가 잃은 것이 너무 많다”면서 “비록 늦은 감은 있으나 이날 의장의 본회의장 출석을 계기로 시의회의 권위와 신뢰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 공무원은 “오랜만에 본회의장에 나오신 의장님이 조금은 걱정됐는데 개회사를 힘있게 읽으시려 노력하는 의지와 의사봉을 두드리는 소리가 오늘처럼 마음에 찡하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며 “의장님을 중심으로 의회 전 구성원이 하나되어 화목하고 활기넘치는 의회 분위기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장기간 건강문제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의원님들과 시민들의 격려와 따뜻한 배려에 힘입어 건강을 회복하게 돼 머리숙여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집행부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높은 물가와 실업 등 각종 생활고에 고통받는 시민들이 많다”면서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군산을 건설하도록 더욱 매진해 줄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