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열리는 에어쇼가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또 다시 제기됐다.

 서동완 의원(아 선거구)은 19일 군산시의회 제149회 제1차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시는 비행장 인근 피해주민들의 하소연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올해까지 약 9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투기 에어쇼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어쇼 관광객은 2008년 약 25만명, 2009년은 이틀 중 하루는 강풍과 비로 인해 취소돼 예산만 낭비한 축제였다”며, “특히 올해는 미군기지 환경오염에 대한 사과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에어쇼를 추진하는 군산시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비행장 주변 소음은 75웨클에서 85웨클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는 전투기 소음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80웨클 이상 소음을 겪는 주민들은 이명, 우울증, 불안감,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이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군산시는 수억원의 예산을 허공에 낭비하지 말고 소음으로 고통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피해대책을 최우선으로 수립해야 한다”며, “3억원의 예산을 더 이상 낭비하지 말고 피해주민대책 및 이번 폭우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과 시설 복구 등에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