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앞으로 3개월 동안 조부철 부의장 체제로 운영된다.

군산시의회는 최근 의장단 회의를 갖고 건강상의 이유로 치료중인 고석강 의장이 회복될 때까지 7월부터 3개월간 조부철 부의장이 의장 직무를 대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은 조부철 부의장이 직무를 맡아오긴 했으나 의회 주요 의결사항에 대한 결재는 고석강 의장이 병석에서 수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의장단 결정으로 의장 직무대리를 맡은 조부철 부의장이 인사와 회계 등 의회 운영전반에 대한 결재권한을 행사한다.

이에따라 사실상 3개월의 의장 권한을 쥔 조부철 부의장이 의원들간 잇단 폭력사건 등으로 추락한 시의회의 위상과 권위를 어떻게 수습할 지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부의장은 일단, 지역내 핵심 이슈로 떠오른 의원 폭력사건 수습을 위해 5일 오전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계획이다.

또한, 1년이상 근무한 의회사무국 직원들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7월 인사에서 전보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부의장은 “의사국 직원들의 전보인사는 이번 부안 사건을 계기로 거론된 것이 아니라 지난해부터 지속 제기돼온 것인 만큼 7월 인사에서 원칙적으로 전보 시킬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번 전보인사 원칙은 의사국 직원뿐 아니라 고위직도 적용 대상”이라고 덧붙여 향후 집행부와의 인사 협의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의사국 직원들에 대한 전보 인사원칙은 자칫 의원들의 성숙치 못한 행동에서 비롯된 의회 위상저하 책임을 애꿎은 직원들에게 전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여론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일부 시의원들의 폭력 등이 눈뜨고 볼 수 없는 저급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지는 사람 없이 대시민 사과성명 만으로 조기 봉합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이 곱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따라 앞으로 시의회 신뢰 회복 과정에서 의장 직무대리를 맡은 조부철 부의장의 정치력과 위기수습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