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장 양용호)가 권위탈피와 디지털시대 부응하는 노력을 통한 새로운 의회상 정립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 2차 정례회를 맞아 상임위 2007년도 본예산 심의 후 최종 예산을 심의중인 군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기존 권위주의적이고 아날로그식 심의에서 탈피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2007년도 본예산을 심의중인 군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윤요섭)는 먼저 국과장 예산보고시 서서 보고하는 것을 앉아서 대화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집행부 간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국회에서도 실시하는 방식으로 예산심의 과정에서 예산에 대한 세세한 질의와 응답이 가능, 보다 효율적인 심의로 이어지고 있다.

또 예결위는 기존 예산심의 자료를 최근 지급된 노트북을 통해 전해받아 노트북 화면을 통한 예산심의로 종이 낭비 등 기본적인 예산낭비 요인을 제거하는 솔선수범을 보였다.

기본적인 예산심의는 업무보고에 이은 상임위 심의와 예결위 심의까지 3차례나 반복되는 중복 예산심의를 피하고, 중점예산과 상임위에서 문제시된 예산을 위주로한 철저한 심의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송곳심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 간부들은 ‘종전 서서 벌 받듯이 하는 심의에서 대화식으로 서로 예우를 해주는 예산심의 전환은 좋지만 오히려 심의내용은 더 까다로워진 것이 5대의회의 특성’이라고 밝혔다.

윤요섭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권위는 탈피했지만 예산심의만큼은 더 세심하게 할 것”이라며 “의원들의 디지털화로 앞서가는 의회상 정립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