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5.31 지방선거 당선자와 낙선자들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가 끝난 후 기탁금 및 선거비용 보전과 관련해 득표율이 15%를 넘으면 전액, 10～15%미만이면 50%를 보전하고, 10%미만은 보전금액이 전무하다.

 당선자의 경우 득표율에 상관없이 법에 정한 선거비용을 지출했을 경우 기탁금 및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다.

 이에따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후보들이 출마한 군산시장 선거의 경우 문동신 당선자(득표율 28.37%)를 비롯해 함운경(21.51%), 송웅재(17.93%) 후보 3명은 기탁금 1000만원과 선관위 실사를 통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는다.

 하지만 4위 권형신 시장후보는 9.94%의 득표율로 선거비용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는 10%에 0.06% 모자라 선거비용을 전혀 보전받지 못하고, 나머지 시장낙선자들도 보전금액이 한푼도 없다.

 도의원 1선거구의 경우 김용화(36.88%)  최정태(36.29%)후보, 2선거구 문면호(47.33%) 박재만(36.85%) 민노당 최재석(15.82%) 후보는 선거비용 전액 보전이 가능하다.

 군산시의원 가선거구 당선자인 진희완 이래범 후보와 김성수(15.03%) 후보는 전액을,  진건호(13.48%) 후보는 선거비용 절반만 보전받는다.

 나선거구 당선자인 양용호 조부철  김영필 김영일 후보는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는다.

 12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다 선거구의 경우 당선자인 정길수(15.45%) 김성곤(13.49%)  김종식(11.81%) 후보는 선거비용 전액을, 김은해(10.82%) 장익상(10.02%) 후보는 절반을 보전받지만, 채경석(9.62%) 후보는 득표율 0.38%가 부족해 아쉽게도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한다.
 
 라 선거구 강성옥 박진서 나종성 당선자는 전액, 문무송(10.89%)낙선자는 선거비용 절반을 보전받지만, 나머지 낙선후보들은 출마자가 많아 득표율이 분산되면서 비용보전을 받지 못한다.
 
 마 선거구 강태창  고석강  이건선 당선자는 전액보전 대상이지만 역시 나머지 후보들은 후보난립에 따른 득표율 분산으로 선거비용 보전을 전혀 받지 못할 상황이다.
 
 바 선거구 배형원 박정희 당선자는 전액, 최동진(14.15%) 김유성(13.02%) 이만수(11.91%)  남춘배(10.82%) 후보는 절반을 보전 받는다.
 
 사선거구 이성일 한경봉 당선자와 김중신(22.83%) 낙선자는 선거비용 전액을, 김은혜(10.70%)낙선자는 절반을 보전 받게 된다.
 
 무려 17명의 후보가 출마한 아 선거구는 윤요섭  서동완  김우민  장덕종 당선자만 전액, 나머지 후보들은 후보난립으로 인해 득표율이 나눠지면서 선거비용을 한푼도 보전받지 못한다.
 
후보자들은 오는 10일까지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첨부해 군산시선관위에 선거비용보전을 청구해야 하며,  선관위 심사 및 실사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28일까지 선거비용 보전이 이뤄진다.

 한편 군산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기초의원 중선거구제가 시행되면서 후보난립이 심화돼 선거비용 보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며, 선거공영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중선거구 시의원 선거에 한해 선거비용 보전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