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정진숙 도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새만금 송전선로 사업과 관련해 새만금도 살리고 지역주민도 살리는 방향의 상생하는 대안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협의에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2월중 송전선로 건설사업 추진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대규모 투자유치도 필요하지만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라고 강요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한전이 계획하고 있는 92개 전체 송전탑 중 마을인접에 설치되는 것은 24%인 22개로, 마을 인접 송전선로만 지중화 할 경우 단순 계산치로 약 1270억원(지중화 총사업비 5300억원의 24% 계산)이 추가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추가비용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권 보장과 함께 새만금 명품도시를 위해서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구간에 대한 지중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제가 되는 공사기간에 대한 지중화시 공사기간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예산 추가비용 문제는 전북도와 한전 등의 의지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송전선로 사업은 한전이 새만금 산단 전력공급을 위해 905억원을 들여 임피면 군산전력소∼새만금변전소(30.6㎞) 구간에 철탑 92개 등을 갖춘 송전선로를 시설하는 것으로 공사완료 목표는 2012년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고압철탑으로 인한 질병위험·경관훼손·토지이용 제약 등이 우려됨에도 관계기관이 밀어부치기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