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는 제 5대 군산시의회(의장 양용호)가 눈에 띠게 달라진 의정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개원한 제 5대 군산시의회는 임시회와 예산특위는 물론 업무보고,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각종 연찬과 연수를 통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휴일은 물론 매일밤 자정이후, 일부 의원은 새벽시간까지 그룹 스터디를 벌이고 사전 현장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행정의 잘못된 점을 철저하게 따지고 있는 것.
 
 특히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 2일 휴일에도 불구하고 청소과, 여성복지관, 문화관광과 등 일부 실과에 대한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는 열의를 보였다.
 
 행정복지위원회 진희완 위원장은 "휴일에 사무감사를 벌여 담당공무원들에게 미안하지만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에 대한 감사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원들이 많았고, 시간에 쫓겨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감사를 시민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휴일 감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집행부 간부들은 시의회가 종전 시간에 쫓겨 대충 넘어가던 감사와는 달리 휴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송곳 감사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휴일까지 감사를 받아 피곤하지만 5대 의원들의 열의는 대단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사무감사에서는 박정희, 배형원, 채옥경, 김종숙, 강성옥, 박희순, 서동완 의원 등 다수 초선 의원들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재선 이상에서는 김성곤, 윤요섭, 강태창, 한경봉 의원 등이 적극적인 감사준비를 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또 행정복지위 진희완 위원장, 경제건설위 이성일 위원장은 감사진행도중 집행기관의 미흡한 수감태도와 자료불성실에 대해 따가운 질타와 대안마련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으며, 동료 의원들의 미흡한 지적사항에 대해서도 신속한 보완 역할을 재치있게 수행하는 등 감사진행을 원만히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반면에 초재선을 막론하고 일부 의원들은 감사 지적사항의 질적수준이 저하됨은 물론 여전히 사무감사와 업무보고장을 구별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지적하지 않고 침묵 일변도로 일관하는 의원도 있어 옥의티로 작용했다.

 그런가하면 여전히 집행기관을 감싸거나 인기영합성 감사에 임하는 재선 이상의 의원도 눈에 띄었으며, 초선 의원들이 열의를 가지고 감사에 임할 때 이를 평가 절하하는 의원들도 간혹 눈에 띄어 빈축을 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의원은 "준비한 감사지적사항은 많은데 일부 의원들이 눈치를 주거나 핀잔을 주는 바람에 마치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아 지적사항을 줄이기도 했다"며 "생산성 깃든 감사를 위해서는 의회 내부의 개선점도 많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초선의원들은 의욕만 앞선 나머지 업무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사안과 동떨어진 질문과 주장으로 일관하는 등 감사관으로서의 부족한 자질을 드러내 눈총을 샀다.  

 제5대 의회 첫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본 집행부와 의회 안팎에서는 예전보다 의원들의 감사열의가 높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감사 수준은 의원들간 부익부 빈익빈은 물론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는 중론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열심히 잘한 의원은 알찬 결실을 맺었으나, 그렇지 않은 의원들은 이번 감사를 계기로 한층 분발해야 한다는 여론을 낳고 있는 것. 

한편 제5대 군산시의회는 4일 감사담당관실과 농업기술센터, 문화체육생태관리사업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인 후 2006년 행정사무감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