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김우민)의 지역경제과 감사에서 한국서부발전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경건위 위원들은 한국서부발전처가 군산시와 협약내지 약속한 사항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군산시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진희완 시의원은 당초 서부발전이 군산시에 약속한 내용 중에서 지금 현재까지 지켜진 것이 무엇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진 의원은 축구장 건설문제, 테니스장개방 문제 등 서부발전이 약속한 내용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테니스장은  시민들이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부발전 직원용이 아니냐고 따져 묻고 즉각 시민 개방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특히 태안발전소의 경우 태안군과 약속한 14가지 사항이 하나하나씩 지켜지고 있는 반면에 군산은 약속이 제대로 지켜진 경우가 없다 고 질타.

채경석 시의원은 “서부발전의 사택부지 처리 문제를 군산시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행정력을 총 동원해서라도 사택 부지를 해결해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 했다.

채 의원은 “서부발전이 자체 내규를 근거로 사택부지 철거를  않고 있는데, 이는 말 그대로 내규에 불과할 뿐이지 법적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채 의원은 서부발전이 주장하는 자체 내규를 군산시가 검토한 적이 있느냐? 고 따져 묻고 서부발전처의 일방적인 주장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될 것이다 며 군산시를 질타.

한경봉 시의원은 발전소 주변지역 특별지원법에 근거해 추진하고 있는 노인종합복지회관이 특정 지역에 짓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한경봉 의원은 노인종합복지관은 인구로 보나, 형평성으로 볼 때 미성동에 들어서는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시가 추진하는 종합비지니스 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시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서동완 시의원은 시가 추진하는 종합비지니스센터는 실질적으론 컨벤션센터이다고 주장하고 전국적으로 컨벤션센터가 한 두 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자인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서 시의원은 120억이라는 돈을 들여 컨벤션센터를 신축하느니 차라리 새만금 산업전시관을 리모델링 해 사용하면 어떠냐고 제안을 했다.

한경봉 시의원은 “종합비지니스센터가 들어설 위치는 비행구역이어서 회의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으니 위치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시가 추진하는 종합비지니스센터는 결국 서 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컨벤션 센터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비행기 소음이 있는 곳에 회의장을 신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