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막대한 행정지원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이 수많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수립을 시의회가 공식 촉구했다.

 군산시의회 서동완(아 선거구) 시의원은 19일 제 145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대부분 근로자가 열악한 비정규직 환경속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정규직 채용에 대해 대책을 수립하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현대중공업에 근무중인 근로자들은 협력업체 1년 근무 후 정규직 채용이라는 군산시의 말만 듣고 현재까지 2~3년간 협력업체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규직 현실은 10여 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비정규직, 그것도 수백명이 넘는 직훈생들 중 80% 정도는 이미 그만둔 상태”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들은 얼마전 현대중공업 신입사원 모집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제출했다”며, “울산, 군산, 음성 등 근무지에 약 240여 명을 채용계획이라고 하는데 지원자는 6,400여 명으로 경쟁률이 약 27대1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군산시는 이미 지난 4월 100억원을 현대중공업에 지급하는 등 유치를 위해 자금부터 행정지원까지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과는 예산낭비와 비정규직 양산이라는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소리를 현대중공업에 전달해 약속한 상시고용 500명을 이번 채용과 향후 채용시에 군산출신 직원들로 채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