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각종 축하행사 추진과정에서 과다한 불꽃놀이를 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김성곤(다선거구) 의원은 총무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가 올해 군산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추진하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폭죽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과연 불꽃놀이를 통해 얻게되는 성과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올해 시민의 날 전야제에서 군산시는 15분동안 불꽃놀이 비용으로 178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김의원은 "15분동안 1780만원의 예산이 불꽃놀이로 소진된 것은 15평 짜리 연립주택 한 채가 불꽃놀이로 없어진 것과 같다"며 "가뜩이나 써야할 곳이 많은 상황에서 예산을 낭비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

 김의원은 특히 "1만5000명의 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해 1만3000여명의 장애인 등 국가 지원을 받아야할 저소득층이 3만5000명에 달하고 있는 군산시 현실에서 1780여만원을 들여 꼭 불꽃놀이를 해야할 필요성이 있느냐?"고 집중 추궁했다.

 이와관련 시관계자는 "전야제에 참여한 3000여명의 시민이 불꽃놀이를 보고 만족했다"고 답변하자, 김의원은 “전야제를 유익한 다른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다음부터 불꽃놀이 행사를 지양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