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하나
감사 자리야  업무보고 자리야
시의회 업무보고회에서 모 의원이 집행부를 강하게 몰아 부치자 CCTV를 보고 있던 모 공무원의 혼잣말이다.

#장면 둘
민선 4기는 협조했지만 민선 5기는 하나하나 따질 것이다.
상임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진희완 시의원의 말이다.

#장면 셋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시가 제출한 ‘군산시 범시민 대형병원 유치 추진위원회 설치 조례안’을 미료 안건으로 처리했다.

이상은 제 144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 발생한 일들이다.

최근 시 집행부와 군산시의회가 중요 정책현안을 놓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군산정치권에서는 시의원화 시 집행부의 밀월은 끝났다는 조심스런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진단은 성희롱 사건으로 시민들에게 질타를 받는 등 수세에 몰렸던 시의회가 시의원 윤리강령 조례를 전면 개정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민선 4기 동안 굵직굵직한 현안사업들로 인해 시의회가 집행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자성론과 함께  시 집행부가 시의회를 가볍게 본다는 시의원들의 인식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 민선 4기에는 새만금 내부 개발과 관련된 새만금특별법,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 코어 등 기업 유치 등 대형 현안 사업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이러한 현안 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긴밀한 협조체제가 필요했다. 이른바 밀원관계가 형성되었던 게 사실.

시의회와 시 집행부 밀월관계는 새만금 특별법 국회통과,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기업유치하는데 역할을 했다.

8년만에 인구가 27만으로 증가되는 등 가시적인  경제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다수 시의원들은 민선 4기에는 중요 정책 현안들이 있었기 때문에 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 보다는 대승적 차원의 협조가 필요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민선 5기에는 4기에 제대로 하지 못한 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희완 시의원은 경건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5대 의회는 군산발전이 필요했기 때문에 시 집행부를 지원하고 협조 했지만 6대 의회는 평가가 필요한 시기이다”고 말했다.

또한 “시 집행부에 대한 평가와 함께 군산미래 구상에 대해서도 시의회와 함께 짜야 할 것이다”고 강조 했다.

특히 진 의원은 “ 시 집행부가 시의회가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면 주고, 요구하지 않으면 주지 않은 풍토는 시의회를 가볍게 보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질타.

김성곤 시의원은 지난 28일 5분 발언을 통해 “집행부는 의회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서로 협력함으로써 군산시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만큼 더 이상 외발행정, 선언식 행정을 멈추고 협력의 행정, 상생의 행정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시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올라오는 집행부 예산은 의회 통과를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시의회의 집행부에 대한 견제 심리는 시가 제출한 ‘군산시 범시민 대형병원 유치 추진위원회 설치 조례안’ 을 미료안건으로 처리함으로서 표면화 됐다.

사실 이번 조례는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일 뿐만 아니라 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무난히 상임위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했다.

하지만 시의원들은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기 전에 지역 의료계 등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타당한데도 폭넓은 여론을 청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료안건으로 처리 했다.

군산정치권은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시의회의 강력한 시 집행부 견제에 대해 시 집행부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수 시민들은 시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고 말하면서도 개인적 감정이 섞인 견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