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대권주자의 한 사람인 이명박 前서울시장은 23일 군산대 경영행정대학원 초청으로 군산대학교에서 ‘희망의 리더십’ 이란 주제의 특별강연을 펼쳤다.
이날 특강은 군산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 1천여명이 참석하여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인근 익산에서 까지 일반인들이 몰려들어 들어 설 자리가 없자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밑에 앉아 줄 것을 권유하는 등 대권 후보 이 전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드러났다.
이 전시장은 이날 군산대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한국 건설업계의 신화를 이룬 전문경영인에서 국회의원, 서울특별시장 등 정치인으로의 변신, 그리고 이제 대권에까지 도전하는 자신의 경험담과 인생관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꿈과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희망’이란 단어로 말문을 연 이 전시장은 “지금 현재 직업이 없고 어려운 것보다 희망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로 희망이 있으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희망을 제시 못하는 현 정권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또 “모든 문제 해결은 리더의 자질이 그 뿌리에 깔려있고 이는 국가든 대학이든 기업이든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만금 사업은 벌써 끝났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어떻게 활용돼야 할 것인지도 결정되지 않고 갈팡질팡하는 것은 경제성보다는 정치 논리가 우선됐기 때문이다"며 "정치색이 빠져야 경제야 된다" 강조했다.
“지식은 누구나 습득할 수 있지만 지혜는 경험과 경륜에서 나온다”고 강조한 이 전시장은
“내가 운하에 대해 말을 하면 그것이 왜 필요하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역사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리더가 만들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전시시장은 "이 발전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지역발전에 애정과 힘을 모으고 중앙정부가 힘을 보태야 한다"며 " 지방자치시대가 됐으니 이제 지역단위 노사정이 필요하다" 주장했다.
이 前시장은 1941년 영일 출신으로 포항 동지상고(60년)와 고려대 경영학과(65년)를 각각 졸업했으며, 65년 현대건설에 입사 후 76년부터 92년 정계에 입문할 때까지 현대건설, 인천제철, 한라건설 등 10개사의 사장,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14대와 15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2년에는 제32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 2006년 6월까지 민선3기 서울시장으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에는 “신화는 없다” “6·3학생운동사” “절망이라지만 나는 희망이 보인다”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 등 자전에세이가 있다.
박순옥 기자 (ok898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