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특별법 조기 제정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의원발의 입법으로 새만금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라북도와 전북지역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은 15일 국회에서 강봉균 우리당 정책위의장 등 8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도·정 조찬간담회를 갖고 새만금특별법 조기 제정을 위해 사업주관 부처인 농림부 주도의 입법보다는 전북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의원입법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별법 제정에 농림부가 적극 나서주기만을 기다릴 수 없는 데다 내년부터 본격화 될 대선정국이 전북도의 숙원인 새만금특별법 제정을 위한 호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농림부가 새만금특별법 제정에 소극적인데다 내부개발방식을 놓고 이견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정부 부처간 의견조율이 장기화 할 경우 환경논란에 휩싸여 표류해온 새만금사업이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에 의원입법에 의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에따라 전북도와 전북지역 정치권은 국토연구원 등이 시행중인 용역에서 새만금토지이용계획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새만금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 특별법 제정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빠르면 내년초 특별법안이 임시국회에 상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연구원 등이 새만금토지이용계획 용역에서 산업단지를 군산쪽에 집중개발하는 안에 무게를 두는 것과 달리 전북도 등은 부안 동진강 수역과 군산 일대에 산업단지를 분산개발하는 안을 강력 주장하고 있어 자칫 단일안이 아닌 복수의 토지이용계획안이 정부에 제출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복수의 안이 정부에 제출될 경우 정부안 확정을 위해서는 또다시 정부부처간 의견조율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토지이용계획 확정 지연은 물론 새만금특별법 제정이 현 정권하에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토연구원 등이 시행중인 새만금 토지이용계획안은 새만금지구 총 1억2000만평 중 현실적으로 활용 가능한 땅은 8500만평이며, 이가운데 산업 관광 도시용지는 약 630여만평, 농업용지는 최대 5100만평 규모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도 등이 새만금 내부 산업단지 개발을 군산과 부안쪽 분산개발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 다수 군산시민들은 기존 산업단지와의 연계성이 중요하다며 군산쪽 집중개발에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