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이번 지방선거에 군산지역 유권자들의 폭넓은 투표참여와 현명한 선택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서해안의 대중국 교역 물류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군산지역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군산시장, 도의원 2명, 시의원 21명(선출직) 등 향후 4년동안 지역발전을 설계하고 견인해갈 참 일꾼을 선출한다.
민선자치 부활이후 선출된 2명의 민선시장이 선거법위반과 개인비리 등의 혐의로 임기조차 채우지 못한 채 도중에 낙마하는 씁쓸한 모습을 지켜본 군산시민들은 공직선거에서 깨끗하고 청렴한 일꾼을 선출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느꼈다며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각 정당 입장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17대 대선의 교두보 확보를 위한 성격을 띠면서 주요 정당 고위관계자들이 군산을 방문해 표심을 유인했으며, 이로인해 지역 일꾼을 선출한다는 의미가 퇴색된 채 대선 전초전적 양상과 마치 중앙정치에 지방정치가 이용당하는 듯한 아쉬움도 크다는게 유권자들의 중론이다.
이로인해 가뜩이나 정치에 혐오감과 무관심을 보여온 군산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정책이나 공약을 비교 평가하는데 소극적이고, 오히려 선거운동에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자칫 경륜과 능력을 갖춘 후보를 뽑아야할 이번 선거가 후보들만의 잔치로 그치지 않을지 우려된다.
일부 유권자들은 「나 하나쯤이야」 「누구든 되겠지」라는 말로 이번 투표의 의미를 외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산은 방폐장 주민투표 이후 흐트러진 민심수습을 비롯해 새만금내부개발, 산업단지 기업유치, 군산항 활성화, 원도심 지역경제 부활, 교육환경 개선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런데도 정치인에 대한 무관심과 정치 냉소라는 지엽적인 이유로 소중한 주권행사를 포기하는 것은 군산의 미래를 원하지 않는 정치인에게 떠넘기고, 나아가 군산의 4년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군산의 정치 발전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제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후보들의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후보들의 공약과 경력, 범죄사실, 납세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진정 군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적임자에게 소중하고 신성한 한 표를 던지는 참여 민주주의의 아름다움을 오는 31일 군산에서 꽃피워야 한다.
군산 시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야 말로 군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기본 체질을 바꿀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선거때만 잠시 유권자가 왕이 되는 지금의 선거문화에서 벗어나 4년 내내 지역 정치인들이 군산지역 유권자를 두려워 할 수 있도록 5.31 지방선거일에 결집된 유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별취재반 (gunsantime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