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군산과 서천의 교류확대 및 동반자적 관계형성을 위한 행정협의회 활성화 노력이 요구된다.
 
 군산-서천 행정협의회는 연간 정기모임 1회, 임시모임 1회 개최를 명문화한 규약에도 불구하고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1회 개최됐을 뿐 2004·2005년에는 단 한번도 열리지 않은 채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고 있다.

 철새축제 공동개최를 비롯해 군산지역 방폐장 유치논란, 금강쓰레기 처리, 군장대교 위치 문제 등 군산과 서천의 공동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도 양 지역간 협의회는 전혀 열리지 않았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군산-서천 행정협의회는 3년동안 단 한번 열리지 않은채 다시 한해를 넘기게 된다.

 최근에는 군장국가산업단지 장항 측 착공지연을 놓고 서천군은 물론 충남 정치권이 발끈하고 나서면서 군산과 서천의 관계가 서먹해짐은 물론 서천군에서 군산에 대한 상대적 피해의식을 느끼는 분위기마저 확산돼 자칫 군산·서천간 정서적 유대감이 더욱 희박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나소열 서천군수는 장항국가산단 착공지연 및 일각의 면적 축소론과 관련해 최근 충남 지역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북은 군산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이어 새만금 지구를 산업단지 쪽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장항과 서천은 더 이상 군산과 전북 경제살리기의 희생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충남의 한 지방일간지가 보도했다.

 이는 가뜩이나 교류가 지연돼온 군산·서천 양 지역의 관계형성이 장항 국가산단 착공지연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더 멀어질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군산과 서천이 서로 상생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해 철새축제 공동개최 성사를 이루지 못한 군산시 역시 다음부터 군산과 서천이 철새축제를 공동 개최하고, 나아가 동일 백제문화권의 틀안에서 서로 화합과 교류를 확대시키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동신 시장도 철새축제 공동개최를 비롯해 서천군과의 상호 동반자적 관계 형성을 지시,  시 차원의 다양한 노력이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고위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군산시장과 서천군수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동신 시장과 나소열 서천군수는 어메니티 관련 활동을 통해 일찍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3년 째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군산·서천 행정협의회가 앞으로 활성화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