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으나 같은 날 실시되는 전북도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에 대한 시민 관심도가 지나치게 낮아 유권자들의 인식전환이 요구된다.

군산시선관위에 따르면 군산은 지난달말 기준 시장 4명을 비롯해 도의원 15명, 시의원 54명, 교육의원 4명 등 모두 77명이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저마다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도지사 3명과 교육감 5명을 더하면 85명의 예비후보가 활동중 이다.

그러나 군산시장과 도의원 및 시의원 선거와 관련해서는 정당 공천을 누가 받는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반면에 교육의원 선거는 교육계 관계자 등을 제외하고 다수 유권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상당수 시민들은 교육의원의 역할과 직선제 선출 사실 조차 모르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는 한 후보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이른바 ‘묻지마 투표’ 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론도 대두되고 있다.

교육의원 예비후보 A씨는 “시장이나 도의원 및 시의원 선거에 밀려 교육의원에 대한 관심도가 현저히 낮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일부 유권자들은 교육의원 선거 자체를 모르고 있어 선거운동과정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교육의원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이러한 무관심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유권자 의식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군산대학교 모 교수는 “자치단체의 교육지원 확대 등으로 군산지역도 교육환경 개선 등 교육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정작 교육예산 편성 및 심의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에 관심을 갖지 않는 기현상이 군산에서 빚어지고 있다”며 “2개월 남은 기간 만이라도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에 관심을 집중하는 유권자들의 태도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시내 모 고교 운영위원 B씨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은 사실상 교육분야 도지사이자 도의원과 같이 중요한 선거인데도 정당 선거 등에 밀려 관심권 밖에 놓인 것이 아쉽다”며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교육정책을 꼼꼼히 살펴 적임자를 선택하고, 각급 학교와 지역 교육청 역시 교육의원 선거의 중요성을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교육의원은 현재 교육위원회를 대신해 도의회 소속으로 편입돼 도의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다음 지방선거부터는 '교육의원 선거' 자체가 폐지된다.

한편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신국중(66)▲오근량(65)▲박규선(65)▲고영호(59)▲김승환(56) 씨 등 5명, 교육의원 제3선거구(군산, 김제)는 ▲박용성(65)▲문원익(61)▲이위성(63)▲김중석(62) 씨 등 4명의 예비후보가 표밭다지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