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방폐장 관련 문제가 막판 군산시장 선거의 집중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무소속 송웅재 군산시장 후보는 29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5일 모 방송사가 주관한 군산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함 후보가 방폐장 유치에 반대한바 없다고 발언했으나 확인결과 2004년 17대 국회의원 경선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방폐장 유치 반대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이러한 발언이 선거법상 허위사실로 드러났다"며 함운경 후보에 대해 고발방침을 공식 밝혔다.
이에대해 함운경 후보 측은 "2004년 당시에는 방폐장유치지원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은데다 고준위방폐장이 포함됨은 물론 유치지역에 대한 지원책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반대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방폐장 유치지역지원특별법이 제정된 2005년 방폐장 추진당시에는 함 후보도 방폐장 유치에 찬성하는 당론을 분명히 따랐다"며 송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군산시장 선거에서 방폐장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9일 방송된 전주방송 주관 군산시장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무소속 송웅재 후보는 방폐장 찬성률 84.4%를 거듭 강조한 후 방폐장 추진당시 반대하거나 소극적으로 일관해온 일부 후보들이 이제와서 군산시 발전을 주장하고 있다며 방폐장 유치문제를 정면으로 부각시켰다.
함운경 후보는 방폐장 후속책 마련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송웅재 후보에 대해 실패한 방폐장 후속책 만을 강조하지 말고 더 좋은 신규 사업을 발굴해 중앙부처로부터 예산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발언하는 등 방폐장 수습책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문동신 후보는 84.4%의 찬성률을 얻고도 유치에 실패했다면, 유치 실패에 따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송후보에 대한 반격을 더했으며, 권형신 후보 역시 군산시가 방폐장이라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동장급 사무관을 추진단장으로 발령하는 등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렇듯 막바지에 접어든 군산시장 선거전에서 방폐장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자 각 후보진영은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함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시민들은 군산의 4년을 설계할 일꾼을 선출하는 군산시장 선거인 만큼 과거보다는 다가올 미래 군산발전에 대한 후보들의 정책대결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