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국회의원

강봉균 전북도당위원장은 30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28일 전북도당 결정사항을 일방적으로 뒤집는 결정을 내려 도당 공심위원들의 명예 손상은 물론, 전북 민주당원들의 화합을 해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중앙당 최고위가 지난 28일 도내 시군 실정에 맞게 공심위에서 의결한 전북의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방식을 국민여론조사 50% +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로 일괄 적용하도록 결정한 것은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당은 시도지사가 공천권한을 갖는 대신 시·도당은 시장 군수 공천권한을 갖도록 한 민주당 당헌의 기본 정신에 위배되며, 무엇보다 지역 특수성이 있는 개별 사안을 당 대표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선별적으로 변경하려는 중앙당 최고위 결정은 지나친 당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또한 국민 참여경선의 경우 일반국민 50%와 당원 50%는 전화여론조사 내지는 선거인단 투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민주당 경선규칙에 따라 도당 공심위는 일반국민 50%에 대해 선거인단 투표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별 전화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하도록 탄력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강위원장은 이와함께 도당 공심위가 6차에 걸친 회의를 10 여 일간 계속한 끝에 합의결정 사안에 대해 중앙당 최고위에서 충분한 사전조사나 의견청취 및 동의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판단해 변경한 것은 지역 국회의원과 공심위원들을 무시한 매우 비민주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당원들의 단합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려면 당 운영방식이 철저히 달라져야 할 것 이라며 이러한 자신의 충고가 정세균 대표에게 쓴 약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28일 전북도당 공심위에서 지역실정을 고려해 자치단체장 경선방식을 결정한 사안을 뒤집고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선거인단 투표 50%'를 일괄 적용키로 결정해 도당의 반발을 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