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ack><기획></font>군산시민장학회 기금확보 지지부진

<기획>군산시민장학회 기금확보 지지부진

장학사업 차질 우려, 장학기구 통합 절실

지난해 시금고 지원액 제외하면 1100여만원 그쳐

이정훈 기자 / 2006-11-06 09:04:14

군산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두 개의 장학기구를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로부터 장학금 출연이 중단된 이후 군산개항100주년기념 시민장학회의 기금 확보 실적이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99년 설립된 군산시민장학회의 자산 총액은 37억여원으로 이 가운데 군산시 출연금은 16억원, 시금고 관련 지원금은 11억원으로 사실상 군산시에서 지원된 장학기금 비율이 전체의 72%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군산시로부터 연간 3억∼5억원의 출연금과 1억∼3억5천 만원의 시금고 지원을 집중적으로 받은 2000년에서 2003년 사이에 시민장학회 기금의 86% 가량이 조성됐다.

반면에 2000년 12억여원, 2001년 9억7000여만원, 2002년 5억6000여만원, 2003년 4억7000여만원이던 연간 장학기금 확보액은 군산시가 출연금 지원을 중단한 2004년에는 7000여만원으로 급감했다.

2005년에는 1억1000여만원의 장학기금을 확보했으나 1억원이 시금고에서 지원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해 순수하게 확보된 장학기금은 1100여만원에 불과하다.

올해 역시 기업체에서 기탁한 1000만원을 포함해 올들어 현재까지 추가로 확보된 장학기금은 15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인들의 장학금 기탁도 설립 첫해인 99년 3억3000만원에서 2001년 1억2000여만원, 2002년 6200여만원, 2003년 7100여만원, 2004년 7000여만원, 2005년 1100여만원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장학기금 추가확보가 답보상태를 보이는 것은 시민들의 의식부족도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시민장학회와 군산시 행정의 지원체제가 사실상 이원화된 구조가 지속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추가 장학기금 확보가 급감함은 물론 저금리 추세마저 지속되면서 자칫 시민장학회의 장학사업 규모가 성장하지 못한채 답보상태에 그치는게 아니냐는 우려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논술특강, 모의고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온 시민장학회의 보다 내실깃든 지원사업을 위해서는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과 시민장학회의 통합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