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올 한해 수많은 스포츠 대회 유치에도 불구하고 체육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성일 시의원(사 선거구)은 지난달 30일 군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산시가 대회 유치 성과와 달리 체육 인프라 구축은 미흡하다며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문동신 시장 취임 이후 군산이 체육도시로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체육행정은 그다지 향상되지 않고 있다”며, “대회 유치로만 방울소리를 낼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 한해 4년만의 KIA타이거즈 프로야구 경기로 군산이 모처럼 야구열기로 들썩였지만 야구장 전광판 때문에 축제열기에 찬 물을 끼얹었다”며, “현재 전광판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땜질보수만이 이뤄지는데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야구장 전광판은 지난 97년 과거 쌍방울레이더스가 군산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8억원을 들여 건설, 기부체납 후 군산시가 유지 관리를 맡고 있다.

 그러나 전광판의 경우 10여 년이 지나 노후되고 색상 또한 3가지 원색만을 제공해 시각적인 측면에서 뒤떨어지고 있고 스코어보드 또한 9회까지만 설치돼 연장승부시 득점상황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 시의원은 “예산이 좀 들더라도 첨단기술을 도입해 LED 등 화려한 화면을 제공하는 전광판을 도입해 다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나아가 야간조명 시설을 적극 활용해 유소년 경기 등 야간 경기를 보다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