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공중화장실 관리가 부서별로 제각각 이뤄지면서 예산낭비 및 효율성 저하 논란을 낳고 있다.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김우민 의원(아선거구)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군산지역 공중화장실은 해망동, 오룡동, 신풍동 지역 등 서민 공중화장실을 비롯해 소공원과 공원·금강호·은파 관광지 일대 등 총 84개소의 공중화장실이 있으나 시 부서별로 개별 관리가 이뤄지면서 관리상의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의원에 따르면 고지대 등 서민지역 및 소공원 공중화장실은 하수과, 금강공원 및 월명공원 등 공원 공중화장실은 산림녹지과, 선유도 및 은파관광지 공중화장실은 관광진흥과, 수송공원 및 체육관 공중화장실은 체육시설관리과, 공영주차장 공중화장실은 교통행정과에서 각각 화장실을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관리부서가 제각각 이다보니 공중화장실 신축 과정에서 설계 및 신축예산이 들쑥날쑥한데다 유지보수 등 관리예산도 부서별로 다르게 책정되는 등 효율적인 관리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김의원은 특히 내년 초 새만금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군산시가 비응항을 비롯해 은파관광지 등에 화장실을 신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광객 편의시설인 공중화장실을 체계적,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일부서에 관련 업무를 통합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비응항 및 새만금 등 주요 관광지에 공중화장실 신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역사성과 문화적 의미를 살린 군산 고유의 화장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며 단일 부서에서 공중화장실 업무를 종합 처리하기 위한 집행부의 의식 전환을 촉구했다.

한편 공중화장실 통합관리 문제는 2년연속 군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사항으로 대두됐으나 뚜렷한 대안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집행부서가 의회 감사지적 사항을 소홀하게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회 안팎의 불만도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