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회째를 맞고 있는 채만식문학상의 전면 개혁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 일각에서는 채만식 문학상의 출품작이 3∼4편에 불과한데다 사실상 문인 공로상으로 전락함은 물론 ‘나눠먹기 수상’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군산시의회 김성곤 의원은 26일 문화체육과 업무보고에서 채만식 문학상이 현재 왕성하게 활동중인 경쟁력 있는 작가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아 사실상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이날 김성곤 의원이 공개한 역대 채만식 문학상 출품작과 수상작에 따르면 지난 5회 동안 총 응모자는 22명에 불과하고, 이들 중 4명이 2회 이상 반복 출품하거나 심지어 한 작가는 같은 작품으로 연달아 출품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당초 채만식문학상이 소설가 채만식의 작가정신을 기리고 한국 소설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됐으나 군산시의 의욕 부족으로 한국 문학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낮은 상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김성곤 의원은 “채만식 문학상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중복출품 등의 문제점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