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金大中.85)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 42분 서거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신촌세브란스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돼 22일 일반병실로 옮겼으나 하루 뒤 폐색전증이 발병하면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위대한 민족주의자였고,  민주주의자였으며 평화주의자이자 통일운동이셨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발표 했다.

군산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군산시민문화회관 지하에 설치 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19일 오전 6시에 조문을 마쳤으며 현재 각계 인사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다음은 김완주 도지사 추모글이다.

<추모의 글>

민족의 위대한 스승, 호남의 영원한 자긍심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합니다.

같은 하늘 아래 계신 것만으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하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오늘 서거하셨습니다.
생각할수록 사무치는 슬픔과 아픔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 평생은 식민지의 고난과 아픔,
분단의 기쁨과 슬픔, 민주주의의 열정과 승리, 경제적 위기와 극복이
교차했던 시기였습니다.
나라와 민족이 겪어야 했던 이 모든 사건들의 고비고비,
그 맨 앞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늘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셔서
저희들은 외로움과 두려움과 고통을 이길 수 있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위대한 민족주의자였고,
민주주의자였으며 평화주의자이자 통일운동가이셨습니다.
무엇보다 정치적으로 척박하고 고통과 한을 껴안고 살아야했던
호남사람들의 희망이며, 버팀목을 넘어 우리 모두의 자긍심이기도 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우리 모두의 영원한 선생님이셨습니다.

바로 지난해 여름, 소리없이 부안 땅을 방문하셔서
큰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남기셨고, 진심으로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기원해 주셨던 일은 바로 엊그제처럼 생생하기만 합니다.
그때 맞잡아 주셨던 따뜻한 손길을 이제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2007년 새만금특별법의 치열한 순간에 전북을 지지해 주셨던
따뜻한 기억도 새록새록 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 선생님이 계셔서 행복했습니다.
선생님이 떠나신 지금, 사방이 고요하고 소리없는 슬픔이 가득합니다.
이제 한 평생의 짊어져야했던 무거운 역사의 짐을 내려놓고
산들산들 평화로운 안식의 길로 편안하게 가십시오.

김대중 전 대통령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전북도민들 대표해서 슬픔과 애도의 마음에 더불어
깊고도 깊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고 고마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2009. 8. 18

전북도지사 김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