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내 장기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들 아파트들에 대한 방범시설물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군산시의회 배형원 의원(바선거구)은 관내 영구임대 및 30년 이상 임대아파트, 그리고 오래된 다세대 주택의 경우 기본 CCTV외에는 방범용 CCTV 설치가 거의 되지 않아 안전사각 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군산시의 신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배 의원은 5년 임대후 분양아파트나 일반 분양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거주자들의 안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관리비 등을 추가 부담, 갹출해 CCTV 등 방범대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대부분 서민들이 거주하는 장기임대아파트나 오래된 다세대 주택은 CCTV 등 자체 방범시설물 설치가 되어있지 않아 항상 강력사건에 노출되어 어린이 및 부녀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A 아파트에서는 주차된 차량 창문을 부수고 내부에 있던 네비게이션 등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사건을 비롯 B 아파트에서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하려던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지만 일부 장기임대 아파트의 경우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전체 거주자 중 20% 이상 관리비를 체납하는 등 생활이 어려워 CCTV의 추가 내지는 확대 설치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주택공사측도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내세우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배형원 의원은 “장기임대아파트 등의 범죄예방을 위해서라도 시가 주공측과 협의해 CCTV를 설치하도록 촉구하든지 아니면 시가 일정 부분 예산을 확보하는 등의 방안을 적극 강구해 시민의 안전과 사회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