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열심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는 요즘 말로 로컬크리에이터에 대한 이해도 다르다. 자신들의 이해도에 따라 유능한 지역인재가 되기도 하고,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정치상대로 정의하기도 한다. 자신의 정치 상대가 되면 지역 인재라 할지라도 철저히 무시하고 능력을 깎아내린다. 그렇게 지역에서 활동력을 잃은 인재들은 살기 위해 지역을 떠난다.

  그렇게 인구 유출을 가속하는데 본인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편과 남의 편으로 지역민을 갈라치기 하는 가짜 정치인들이 지역의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의 3대 축제라 불리는 요사코이 소란 축제 조직위원회 사무국을 방문했다. 20억 정도의 예산으로 사무국 직원 4명이 큰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비롯해 이토 사무국장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의 연속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시나 의회에서 어떠한 간섭이 없다는 것이다. 지원은 하되 운영은 철저하게 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한다. 눈에 띄었던 것이 기업 후원을 많이 받는 것이었는데 이 또한 우리 지역과 비교하면 차원이 달랐다. 기업들은 자신들이 후원하는 축제 홍보를 직접 나서서 한다. 우리 지역에서는 바로 특혜시비가 붙는 사안인데 말이다. 이는 아무리 적은 예산이더라도 이를 통해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표출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축제 기간 공동체에 권역별 운영 권한을 주는 것이다. 물론 지원은 없다. 그럼에도 해당 공동체는 열심히 일 년에 한 번 있는 축제를 준비한다. 이 또한, 우리 지역에서는 지역민이 무엇을 한다고 하면 수준이 떨어진다는 둥, 무슨 역량이 있냐는 둥 비난하기에 바쁘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인가. 이는 지역의 주인이 시민이 아니고, 본인들이 지역의 지배자, 시민들은 피지배자라는 인식에서 나온다.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최근 군산시와 군산시의회의 종합 청렴도가 나란히 5등급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위에서 기술한 것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 지역의 상위 정치인들의 권위적인 태도와 언행은 공무원의 업무 경직을 불러오고, 오직 그들의 인사권을 쥐고 흔드는 이의 눈에 들기 위해 움직일 수밖에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시민이 주인인 우리 지역이 되어 종합 청렴도 최하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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