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내 고향이 월평균 284명이라는 인구가 감소(군산미래신문 5월 13일자 보도)하고 있다니 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다가 인구 감소로 지방 도시소멸의 위기가 빨라질까 두렵기도 하다.

 일자리와 교육문제가 군산을 떠나고 있다니 군산시 관계기관도 대책을 세우기가 퍽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7월 1일자 군산미래신문 보도에 의하면 현대조선 재가동 후 1600여 직원들로 인해 인구 증가가 될 것이라는 청신호가 있기도 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거주 이전의 자유가 존재하는 이상 군산을 빠져나가는 것을 어느 누가 막아 서겠는가? 

 시민의식의 변화와 행정당국의 노력이 없이는 인구소멸을 자초한다는 것은 시간문제로 남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나의 소견 몇 가지를 제안한다. 

 이웃 익산이나 충청도 안면도에서 행하는 꽃축제를 군산에서도 섬에서 나오는 나리꽃 축제와 같은 이름을 빌려 행할 수 있지 않겠는가? 또한 금강을 이용한 선유도-부여 관광 뱃길을 만들어 백제문화를 주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군산은 철새들의 낙원이다. 이러한 자연 자산을 활용하여 철새 축제를 갈매기·도요새 등 다양한 축제로 이름을 바꿔서 특색있게 행하자.

 째보 선창을 활용하여 서래-경포간 운하를 만들어 관광객을 모으자.

 섬과 바다 강과 들녘이 존재하는 천혜의 문화 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자.

 이상 몇 가지 제안은 이미 구상계획을 세워놓았거나 실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으로 도시발전의 핵은 관광과 복지 행정이라고 생각 한다. 노력하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도와주고 협찬해 줄 것이다.

 우수 학생이 이웃 도시로 이사 가는 현상을 나무랄 것이 아니라 군산에서도 내 자녀를 맡길 만한 믿을 만한 교육 실천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하루 아침에 완성 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과 준비 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외국어 고등학교의 군산유치가 군산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 하였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군산 교육 발전을 위해서 시민장학회가 발 벗고 나서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쌓이고 고향을 사랑한다는 시민의식의 변화로 군산이 옛날 교육도시의 명성으로 이어진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소지역주의 팽대는 약한 전북특별자치도의 도세를 막을 수도 있다. 부안사람, 김제사람, 군산사람 소지역주의는 분명 도시발전의 걸림돌이 된다는 점을 대승의 견지로 돌아가면 좋겠다.

  나는 내 고향 군산을 사랑한다.

  고향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유가 없다. 바다와 섬, 산과 지평선을 자랑하는 곳, 내 고향이 좋다. 산 좋고 물 좋은 내 고향 군산에서 살리라.

  마지막으로 친구 유고집을 받았다

째보선창

이복웅

이슬하나

갈아서 먹고산다.

새벽을치고

허망한 바다로 떠나는 것은

노래였다.

노래였으나

노래의 후렴이었다.

선창은 갈매기 몇 마리가

항상 먼저와 있었다. (이복웅 유고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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