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1912년 밀워키에서 정치 연설을 하고 있을 때에 쉬렌크라는 청년이 총을 발사하여 루즈벨트의 가슴에 정확히 명중하는 사태가 벌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루즈벨트는 약간의 부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곧 바로 사태를 수습한 후 연설을 계속했던 것이다.

 지켜보던 청중들은 너무도 놀랐고 루즈벨트 자신도 놀랐는데 괴한이 쏜 총알이 루즈벨트의 양복 안주머니에 있는 강철 안경집을 맞히고 그대로 떨어졌던 것이다. 평소에 귀찮게 여겼던 강철 안경집이 루즈벨트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작가 조앤 K 롤링은 자녀들에게 우유를 사서 먹일 수조차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우유 값을 벌기 위하여 글을 쓰게 되었는데 그 글이 곧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였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현실을 보게 된다. 분명한 것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고난을 겪지 않고 역경에 놓이지 않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심한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이는 바다에 비유하여 인생을 고해라고 말해왔다. 

 이 같은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고난과 역경을 짐으로 여기며 그로 인하여 자신을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이 같은 불행의 원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있다고 판단하여 사람들을 원망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조상이 잘못되어서 내려왔다고 조상 탓도 하는 이 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가다듬고 우리들의 주변을 바라보면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냄으로서 보람된 인생을 살아가고 또 살고 있는 이웃들이 적지 않은 것을 목격하게 된다. 루즈벨트는 시력이 약해서 두 개의 안경집을 지니는 고통을 겪게 되었으나 그 것으로 인하여 생명을 구하게 되었고 조앤 K 롤링은 자식들을 먹일 것이 없는 가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글을 쓰게 되었고 세계적인 대문호의 명성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 자신들은 어떤 고난과 역경을 겪고 있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어떤 고난과 역경이라도 우리들의 현실적인 삶에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때로는 너무도 힘에 겨워 인생 자체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울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고난과 역경에 맞부딪혀서 길을 찾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그 고난과 역경이 풍성함을 얻게 되는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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