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시론] 새로운 눈眼으로2020-12-28 10:23:35
김 영 철/ 시인, 연극인, 영화기획 PD
이 세상에는 도덕주의와 원칙주의가 있는 반면 자유주의와 낭만주의도 존재한다. 또한 유능하지만 냉담한 사람, 무능하지만 따뜻한 사람, 유능하면서 따뜻한 사람도 있다. 그 속에 갖는 고유한 집단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편견과 마찰을 일으킨다.
똑같은 시공간 속에서 살면서도 ‘묻지마’ 식의 적대감, 부끄러운 양심, 이기적인 인격 등 과거의 고정관념stereotype에 묻혀 이미 고착된 사고방식과 습관들이 똘똘 뭉쳤다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이 고정관념의 형성은 선천적 원인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학습된 맹목적인 수용의 결과라서 더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즉, 사회적 관습이나 규범에 의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영향으로 학습되고 주입된 일종의 신념이 정서로 굳어진 것이다. 이러한 원인들이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인성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선입견과 편견을 부과하는 것이다.
인간은 저마다 타고난 신념이 다른데 똑같은 신념으로 보는 선입견, 예를 들면 ‘전라도는 무조건 민주당이고, 경상도는 무조건 '국민의힘당’ 이라는 고정관념이고, ‘전라도와 경상도’ 여서라는 편견이다.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은 ‘전라도 사람은 믿을 수 없다’ 이후에 그가 살아있는 동안 호남인은 삼성에 입사하지 못하는 차별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부정적 선입견의 실재이다.
누구나 똑같은 희망찬 생각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편견 없이 살아가고 싶은데, 집단에 갇히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의 불편한 진실일 것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찰스 존슨은 1920년대의 ‘흑인 르네상스운동’의 주요대변지였던 학술지 〈기회, Opportunity〉를 창간하여 흑인운동을 이끈다.
그는 미국의 인종관계가 사실상 카스트 체계를 만들어냈다는 일반적인 주장을 거부하면서, 미국 사회에서 흑인들의 낮은 지위는 일반적인 묵인이나 종교적 기반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우리를 현명하게 만들어주는 기본적인 것을 말하고 있는데, 그 하나는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읽는 책’이다. 이 두 가지에서 영향 받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5년이 지나도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책읽기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과거와 현재의 시공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만남을 통하여 편협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부수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동기부여를 말함이다.
신축년 소의 해가 밝아오고 있다. 코로나의 팬더믹으로 멈춘 일상 속에서도 사람은 죽고, 태어나고, 누구는 슬펐고, 누구는 쓸쓸했다. 떨어지고 흩어진 세월 앞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새로운 눈眼으로 편견과 고정관념을 벗어나 성숙한 나를 찾는 것이다.
진정한 원석原石의 발견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반짝이는 보석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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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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