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자리와 소유의 철학2018-05-08 09:25:14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우리가 몸담고 함께 살아가는 삶의 현장 곧 사회에는 수많은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생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 범위를 볼 때 가장 작은 것은 가정이다.
부부간에도 또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도 그리고 자녀들 서로 간에도 마음이 한결같지 않음으로 인하여 갈등이 일어나는데 그 문제점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자리와 소유 문제일 경우에는 심각한 아픔을 낳는다. 다시 말하면 서로가 자리를 내세우거나 재산문제일 경우에는 대를 이어서까지 관계가 악화되며 이웃만도 못한 거리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리와 소유의 문제가 가정을 넘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될 때에는 사회 전체가 아픔을 겪게 되는 것이다.
대한 항공 회장의 두 딸이 자신의 자리와 소유를 앞 세워서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땅콩 껍데기를 벗기지 않고 주었다고 승무원들을 욱박지르고 이륙하여 비행하던 비행기를 회항 시키는가 하면 항공사의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광고대행사의 직원에게 물 컵을 던지고 얼굴에 음료수를 뿌린 행위로 인하여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 전체가 상상도 못할 아픔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우리는 모두가 자신의 자리와 소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할 과제를 만나게 된다. 우리 모두는 어떠한 관계에서도 서야할 자리가 있다.
그 자리는 자신이 원하고 노력해서 얻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야말로 부모덕분에 얻어진 자리일 수도 있고 사회가 맡겨준 자리일수도 있다.여기서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는 자신의 자리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그 자리에서 감당해야할 역할을 바로 알고 성실하게 감당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소유에 대한 바른 자세를 가져야한다. 물론 우리 사회는 정치적으로 자유 민주주의 사회이며 경제적으로 자유 경제사회이다.
따라서 개인의 소유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면 안 될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곧 우리 개인의 소유는 분명히 우리 사회에서 곧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어진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유가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거나 자랑거리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되며 장롱 속에 감춰져서도 안 된다.
한 가지 더 생각해야할 과제는 소위 기업의 총수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만 재산을 반드시 넘겨 주어야한다는 닫힌 생각을 버리고 더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물을 과감하게 찾을 줄 알아야 한다.
만일 자녀들에게 상속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자리와 소유를 바르게 지키고 활용하여 자신의 재산을 늘려준 모든 이들을 고맙게 생각하고 또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을 위하여 뜻있고 보람되게 활용할 수 있는 마음과 자세를 갖도록 훈련해야한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