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 ‘위안부’와 평화비 소녀상2017-02-13 10:02:37
사)새군산포럼 공동의장 김순자
일본군 위안부 과거사 정리를 놓고 2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여전하다.
아직도 여전한 갈등을 보노라면 패전국인 일본이 왜 역사 앞에서 이렇게 당당하고 뻔뻔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우리는 왜 승자의 입장에서 우리의 의도 대로 역사를 조명하지 못한 것일까?
안타깝게도 전승국의 지위에서 올바른 역사를 바로 세우기 전에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同族相殘)의 아픈 역사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일본은 한국인 위안부에 대한 총리 사과 담화, 사죄편지 그리고 민간주도의 배상운동 등을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
양국 간 민감한 외교적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각종 조약을 들먹이며 법적으로 해결됐다는 주장을 하더니 급기야는 2015년 12월 양국 관계자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최종 해결했다고 선언했으니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필자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역사 현실에 대해 시대 상황에 따라 왈가왈부 하는 계산된 정치적 판단보다는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실 앞에 일본이 겸허히 인정하고 진심으로 고개 숙이는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
일본군 위안부라는 치욕적인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지난 2011년 11월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 평화비 즉 소녀상이 맨 처음 건립됐다.
더욱이 전범들을 추모하며 공공연히 신사참배를 해온 오만한 일본인이 최근에는 위안부라는 뼈아픈 역사를 바로 새기기 위해 우리 국민이 건립한 평화비 소녀상을 철거 운운 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양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무릇, 사과는 개인 간의 관계에서도 사과 받는 측에서 납득하고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
하물며 국제적인 외교관계에서의 사과란 피해 당사자인 일본군 위안부 당사자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진정성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상대 국가 구성원 모두를 납득 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역사 앞에 위안부 만행이라는 씻을 수 없는 중죄를 저지른 일본은 진정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 그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일본의 사과를 보면 진정성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보기 어렵다.
오로지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만을 의식한 듯 하루 빨리 과거의 잘못을 덮는데 급급해 일본 만을 위한, 일본인에 의한 염치 없는 태도로 사과를 흉내 내고 있으니 참담하고 한심할 따름이다.
위안부 만행은 어느덧 과거사 역사의 그늘로 멀어지고 있으나, 그 시절 인간으로서, 또 여성으로서 존엄성을 짓 밟인 소녀들의 멍과 한은 아직도 피해자들과 우리 국민들의 가슴 한켠에 남아 있다.
따라서 진상규명 및 적절한 배상을 통하여 세상을 떠난 원혼과 얼마 남지 않으신 피해 당사자들의 가슴 속 한을 풀어주고, 일본 정부는 진솔한 하과를 해야 한다.
이 모든 일은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에서 시작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본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은 우리 정부의 외교적 역량이자 정치력에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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